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직접 타보니… 연비보다 주행감 변화가 핵심인 이유

wkdwowjd0120 2026. 9. 30. 23:48

목차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기존 하이브리드 특유의 그 울컥거림,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RPM이 치솟으며 변속기가 개입하는 느낌이 신형 그랜저에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전기 모터를 하나 더 얹었을 뿐인데 주행 질감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연비도 공인 기준 18.4km/L로 꽤 준수한 편이고, 실내 리클라인 시트 같은 편의 사양까지 더해져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그랜저
    그랜저

    바뀐 그릴 디자인과 주행감, 직접 느껴보니

    제가 그랜저를 처음 봤을 때는 꽤 고급 차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지금은 제네시스라는 독립 브랜드가 생기면서 위상이 조금은 달라졌지만, 그래도 가족용 대형 세단으로서의 존재감은 아직 견고합니다. 중고 매물 가격 방어가 이렇게 잘 되는 차종도 흔치 않죠.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릴입니다. 이전의 각진 그릴에서 우아한 곡선 라인으로 변화되었고, 일자형 헤드램프도 형태가 약간 바뀌었습니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이전 모델의 각진 인상을 더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도 각진 스타일의 그릴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외관이 아니라 구동 방식입니다. 바로 P2 모터의 추가인데, 여기서 P2 모터란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하는 전기 모터로, 변속기에 직접 동력을 전달해주는 장치입니다. 


    제가 직접 저속 구간에서 부드럽게 가속 페달을 밟아봤는데, EV 모드로만 주행이 이어지다가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에도 충격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전 1.6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엔진이 깨어나는 순간 핸들에 진동이 전해졌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스티어링 휠도 미세한 떨림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어떨까요?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지고 가속 응답도 날카로워지는데, 이 모드 전환의 체감 차이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습니다. 전 구간에서 조용하게 밀어주는 느낌이 이어지다가, 스포츠 모드에서는 제법 강한 가속력이 발생합니다. 대형 세단에서 이 정도 가속감이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봅니다.

    요약: P2 모터 추가로 엔진 개입 시 꿀렁거림이 사라졌고, 전기차에 가까운 부드러운 주행감이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변화입니다.

     

    그랜저 그릴
    그랜저 그릴

    연비와 편의 사양, 기대와 현실 사이

    모터를 하나 더 얹었으니 연비도 크게 좋아졌을 거라고 기대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수치를 확인해보니 공인 연비는 18.4km/L로 기존 대비 0.4km/L 개선에 그쳤습니다. 20인치 휠을 장착하면 15.9km/L까지 떨어집니다. 디자인과 연비를 주된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려는 분께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랜저를 사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이유가 단순히 연비 때문만은 아닙니다. 정숙성, 유지비 절감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신형 모델은 연비 수치보다 탑승 경험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개발된 것 같습니다.

    실내 공간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배터리가 뒷좌석 시트 밑에 배치되어 트렁크 공간이 넓은 편이며,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없었던 리클라인 시트가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현대차의 기함답게 편안함의 수준을 높인 것입니다. 


    최상위 트림 기준 리클라인 시트 옵션 가격은 150만 원입니다. 이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제 경험상 뒷좌석 탑승 시간이 긴 분이라면 충분히 추가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가족 또는 뒷자리 탑승이 많은 경우 가격대비 만족감은 클것 같았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관성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스테이 모드라는 하이브리드 전용 기능은 꽤 유용한데, 배터리 잔량 내에서 전기 모터만으로 공회전 없이 실내 공조를 유지하는 기능입니다. 지하 주차장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대기할 수 있고, 최대 1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모드에서는 27인치 대화면으로 유튜브 전체 화면 시청도 가능해서, 차박이나 대기 시간이 긴 상황에서 꽤 쓸모 있습니다. 대기시간이 길거나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네요.

    요약: 연비 개선폭은 크지 않지만, 리클라인 시트·스테이 모드 등 탑승 경험 전반의 완성도가 높아졌고 배터리 관리 기능 부재는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연비가 18.4km/L라는데, 실제로도 비슷하게 나오나요?

    A. 공인 연비는 18.4km/L이지만, 20인치 휠 장착 모델은 15.9km/L까지 떨어집니다. 실제 도심 주행에서는 공인 연비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연비는 대략적인 수치이고 운전습관의 영향이 커서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추가로 연비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18인치 휠 트림을 선택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Q. 리클라인 시트 옵션, 150만 원 주고 달 만한가요?

    A.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분들도 분명히 있는데, 저는 뒷좌석 활용 빈도가 높다면 추가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편안한 주행을 원하신다면 150만 원이 터무니없는 금액은 아닙니다. 다만 혼자 운전하는 비율이 높은 택시 기사와 같은 분들께는 우선순위가 아닐수 있습니다. 

    결론

    제 경험상 하이브리드의 고질적인 단점이었던 저속에서의 울컥거림과 엔진 개입 시 충격이 이번 모델에서는 거의 해소됐습니다. 연비 개선 수치 자체는 미미하지만, 승차감, 정숙성등의 종합적인 완성도는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때 많이 차이가 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배터리 세이브 모드의 부재와 EV 모드 주행 가능 구간이 짧다는 것입니다. 1.49kWh라는 작은 배터리 용량의 한계인 만큼 당장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배터리 용량을 키운 모델이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이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F1CMMzFdc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