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
이번에는 포르쉐 타이칸에 대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이전 포스팅에서 작성했듯이 포르쉐는 저의 드림카 중에 하나인데요. 하지만 내연기관이다 보니, 그리고 스포츠카이다 보니 연비가 상당히 좋지 않아 유지비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름값 무서워서 드림카를 포기해야 하나 싶던 찰나에, 눈에 들어온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포르쉐에서 야심 차게 출시한 첫 번째 전기차, 타이칸입니다.
도로에서 마주칠 때마다 차체가 낮고 매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볼 때마다 탐나는 디자인이었는데요. 전기차를 선호하는 제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아 이번에 제 드림카 리스트에 당당히 포함시켜 놓았습니다. 경험해 보며 느낀 솔직한 매력과 아쉬운 점들을 가감 없이 공유해 드릴 테니, 저처럼 가슴속에 포르쉐 한 대쯤 품고 계신 분들은 집중해 주세요!

테슬라 모델 Y와는 급이 다른 정숙성과 고속 안정감
타이칸을 처음 타보면 역시 전기차답게 정말 정숙합니다. 처음 시동을 걸고 나아갈 때는 이게 지금 움직이고 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편입니다. 다만 신기하게도 실내가 워낙 쥐 죽은 듯 조용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바깥의 노면 소음이나 외부 소음이 더 잘 들리는 듯한 묘한 느낌은 있습니다. 풍요로움 속에 들리는 외부 소음이랄까요? 내부가 너무 고요해서 생기는 현상 같습니다.
압권은 주행 성능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100km 주행 중 순식간에 160km까지 가속을 해봤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2초도 안 걸린 것 같았습니다. 목이 뒤로 팍 꺾이면서 엄청난 속도로 치고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차체가 바닥에 쫙 달라붙어 가는 탁월한 안정감 덕분에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흔히 타는 테슬라 모델 Y와 비교해도 확실히 진동이 적고 흔들림이 없어서 주행 질감의 격이 다르다는 게 온몸으로 체감됩니다. 특히 조수석의 편안함은 포르쉐 911과는 그야말로 넘사벽 수준으로 안락합니다.
스포츠카의 편견을 깨는 반전의 프렁크와 수납 공간
포르쉐 911 같은 정통 스포츠카의 최대 단점은 짐을 실을 공간이 눈을 씻고 봐도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타이칸은 데일리 카로 쓰기에도 실용성이 꽤 훌륭합니다. 뒷트렁크 수납공간이 테슬라 모델 Y와 비교해서 크게 작지 않아 일상적인 짐들은 여유롭게 들어갑니다.
게다가 911과 비슷하게 타이칸도 보닛 아래에 '프렁크' 공간이 넉넉하게 존재합니다. 덕분에 깨지기 쉽거나 자주 꺼내는 작은 물건들은 앞쪽에 쏙 넣어두기 좋습니다. 실내로 들어와도 음료를 넣을 공간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두 잔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고, 콘솔 박스도 뚜껑을 열면 스마트폰 하나쯤은 넉넉히 보관할 수 있는 깊이감이 나옵니다. 이 정도면 스포츠카 감성을 누리면서도 마트 장보기가 가능한 수준이죠.
휴게소 화장실 다녀오면 끝나는 800V 초고속 충전
전기차를 살 때 가장 망설여지는 게 결국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인데 타이칸은 주행거리 스트레스에서 생각보다 자유롭습니다. 한 번 완충하면 300km 정도는 거뜬히 주행할 수 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짧아 보일 수 있지만, 진짜 무기는 충전 속도에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초고속 충전기를 물려놓으면 배터리가 바닥인 상태에서 80%를 채울 때까지 딱 15분에서 20분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휴게소에 차 대놓고 편의점 잠깐 들러서 음료수 사고, 화장실 들렀다가 걸어오는 시간과 기가 막히게 딱 맞아떨어집니다. 충전 때문에 하염없이 기다리는 느낌이 전혀 없다 보니, 체감상 내연기관 주유하는 시간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타이칸 살 때 후회 안 하는 인디오더 추천 옵션 공식
"포르쉐는 옵션으로 장사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타이칸 역시 기본 모델은 내장재가 생각보다 부실해서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옵션을 영리하게 추가하셔야 가성비를 챙길 수 있습니다. 돈이 아주 많다면 다 넣는 게 좋겠지만, 지갑 사정이 정해져 있다면 제가 추천하는 알짜배기 조합을 고민해 보세요.
| 추천 항목 | 선택 가이드 및 추천 이유 |
|---|---|
| 휠 (Wheel) | 21인치 미션E 디자인 휠 무조건 추천. 고성능 터보 모델이 아니라면 스파이더 휠보다 미션E 휠이 압도적으로 타이칸다운 미래지향적 무드를 완성해 줍니다. |
| 시트 컬러 | 911은 레드 시트가 잘 어울리지만, 세단 형태인 타이칸은 레드가 다소 과하고 촌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베이지 시트나 블랙 시트를 추천합니다. |
| 파노라믹 루프 | 240만 원짜리 그냥 유리 지붕입니다. 1열에서는 솔직히 체감이 안 되지만, 2열에 앉았을 때의 개방감은 정말 끝내줍니다. 패밀리카 목적이 아니라면 가성비 측면에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옵션입니다. |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단점도 존재하긴 합니다. 포르쉐라는 브랜드에 우리가 기대하는 웅장한 엔진음과 배기음이 업습니다. 타이칸은 전기차이다 보니 스피커로 인위적인 기계음을 만들어 내는데, 제 귀에는 이게 아무래도 좀 인위적이고 어색하게 다가왔습니다. 감성 마력 부문에서는 내연기관의 르포르타주를 따라가긴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주차할 때 경보음이 지나치게 예민한 편이라 장애물이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삐삐삐 격렬하게 울려대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포르쉐가 인생의 드림카이지만 환경적인 문제를 고려하거나 조용하고 유지비 적은 전기차를 꼭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타이칸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제 드림카 리스트에는 911, 카이엔, 볼보 XC90, 벤츠 GLE 등 쟁쟁한 녀석들이 있지만, 타이칸만의 미래지향적인 매력은 독보적입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 하잖아요? 오늘도 도로에서 타이칸을 마주치며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낙심하지 않고 꾸준히 제가 할 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포르쉐 매장에 가서 당당하게 제 이름으로 출고 사인을 하는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모두의 드림카 출고를 응원하며, 다음 포스팅은 포르쉐의 영원한 효자이자 캐시카우인 '포르쉐 카이엔'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묻는 질문
실제 주행거리가 300km면 장거리 운전할 때 불편하지 않나요?
800V 초고속 충전 덕분에 휴게소에서 화장실만 다녀와도 배터리가 금방 차서 내연기관차와 체감상 큰 차이가 없고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미션E 휠과 스파이더 휠 중에 어떤 게 더 예쁜가요?
개인 취향이지만 터보 모델이 아니라면 타이칸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세단 느낌을 100% 살려주는 21인치 미션E 디자인 휠을 무조건 추천해 드립니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옵션은 필수인가요?
가격이 240만 원인데 운전석에서는 개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므로, 주로 뒷좌석에 가족이나 지인을 자주 태우는 분이 아니라면 빼셔도 무방합니다.